주요 기업 실적 호전은 유럽증시에 호재...그러나 뚜렷한 모멘텀은 없어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 하고 살짝 반등했다. 전날엔 유로화가치 초강세가 유럽증시를 짓눌렀지만 이날엔 유로화가치가 살짝 꺾이면서 유럽증시가 소폭 반등한 채 관망세를 보였다. 20일 열릴 ECB(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유로 강세를 자극하는 조치가 나올 것인지, 아니면 유로 강세를 제한하는 조치가 나올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7430.91로 0.55%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452.05로 0.17% 반등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0.83% 오른 5216.07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85.54로 0.77% 상승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이렇다할 모멘텀은 없었다. 다만 전날까지 연일 초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이날 하락하고 일부 기업의 실적 호조가 나타난 것이 주가 상승의 명분을 제공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 ASML 홀딩의 주가가 6%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2분기 순익이 전 분기 대비 3%나 증가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 게다가 독일 반도체 기업인 인피네온도 주가가 2.04% 상승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구가 하듯, 유로존의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시즌에 활짝 웃었다.

이번 주 들어 줄곧 유럽증시를 괴롭히던 유로화가치 초강세 현상도 이날엔 한풀 꺾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이날 1.1515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전일 대비 약 0.3% 하락하자 유로존 증시도 한숨 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유로화가치 흐름이 당장 20일 ECB 회의 후 어떻게 달라질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 올랐다. 유럽중앙은행도 마냥 통화완화 정책만 고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증시는 이제 20일 ECB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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