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청소년에 용접기술, 이미용 등 교육...인턴활동 기회도 제공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중국에서 태어난 25살 강민군 군(가명)은 한국생활이 낯설고 막막하기만 했지만 이젠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한국을 찾았지만 취업을 해야 하는 현실이 그의 앞에 찾아왔다.

민군 군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일용직으로 용접 일을 하고 있었다. 민군 군 역시 자연스레 용접 일에 관심을 갖게 될 무렵, 마침 한국어교실에 다니던 친구로부터 용접기술을 가르쳐주는 기술학교라는 곳에 대해 듣게 됐다.

민군 군은 ‘KB스타비(飛) 기술학교’ 장학금을 지원 받아 용접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특수용접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취업비자까지 발급 받아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군 군에게 찾아온 행운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 개교 당시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와 MOU를 체결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법사랑위원 안산지역협회로부터 일자리를 소개받고, 한국의 어엿한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 내에 개교한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는 다문화가정 사회초년생을 위해 다양한 전문기술과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는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KB스타비(飛) 사업 중 M.A.P 프로그램의 하나로 단순한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의 여러 기관들과 뜻을 모아 개인의 미래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를 계기로 안산의 기관들이 이주배경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동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KB스타비(飛) 다문화기술학교는 개교 첫 해였던 지난해 다문화 사회초년생 30명에게 이미용, 용접, 관광가이드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 한국문화 교육 등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실습과 인턴활동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올해는 취업을 앞둔 다문화청년 20명을 대상으로 8개월간의 전문과정을 통해 미용과 제빵 자격증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주배경 청년들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멀티스토어 창업 지원도 계획 중”이라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얘기다.

국민은행 측의 설명에 따르면 M.A.P는 청소년의 성장주기에 맞춰 미래의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습멘토링과 영어캠프, 다문화미술학교 등 학습지도를 지원하는 Mentoring 사업, 학습공간 조성과 장학금·교복 지원, 놀이치료 등의 장학제도를 제공하는 Assisting 사업, 직업탐구와 다문화기술학교 등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Planning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문화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그들의 미래지도(M.A.P)가 희망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