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서 美 금리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상 전망도 불투명해지자 달러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FOMC 이후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이번 FOMC 회의서는 연준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자산 축소에 들어가겠다”면서 다소 매파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으나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달러가치를 급락시켰다.

이 바람에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치는 FOMC 후 급반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유로,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54로 0.63%나 하락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나고 성명서가 나온 후 급락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서 내용은 비둘기적인 것 만은 아니었다. 연준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자산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소 매파적 결정이다. 그러나 뉴욕 월가는 ‘자산 축소’ 보다는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에 더 주목했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최근 물가지표가 부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일은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쏟아낸 것이 달러가치 급락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ADS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안티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가 성장 흐름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연준이 올해 안에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진단 속에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결국 급락했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FOMC 결과발표 전에는 1.1630 달러 수준으로 전날의 1.1648 달러 보다 하락했었다.

그러나 FOMC 결과 발표 후엔 달랐다. FOMC 성명서 공개 이후 달러가치가 급락하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28달러(한국시각 27일 새벽 5시42분 현재)로 급반등하면서 솟구쳤다. 미국의 금리동결 및 향후 금리인상 전망 불투명이 FOMC 후 ‘달러 추락 vs 유로 급반등’을 연출케 한 것이다.

그 뿐 아니다.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도 111.18엔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전날의 111.94엔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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