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빼고 대부분 기술주 추락...한국 기술주 흐름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지만 전날까지 기세등등했던 기술주의 주가는 모처럼 확 꺾였다. 기술주 중에서는 페이스북을 제외한 FAANG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고 특히 트위터의 주가는 폭락세를 연출해 주목받았다.

이날엔 기술주 보유자들이 장 후반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이익실현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이 한국의 기술주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증시 역시 대형 IT주가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엔 그간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소외를 받았던 다우지수가 나홀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반면 대부분의 기술주가 꺾이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85.54포인트(0.39%) 상승한 2만1796.5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10%) 낮은 2475.42에 마감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40.56포인트(0.63%) 내린 6382.19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3대 지수는 개장 직후 동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 지수만 장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을 뿐 장중에 상당수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다른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됐다”고 전했다.

안 애널리프트는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기술주가 조정받은 것이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부담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5.2% 급등세를 보였으며, 에너지는 1% 올랐다. 이외에 유틸리티와 소비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는 0.8%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섹터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 내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 실적호전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주가만 2.92% 상승했을 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힌 아마존의 주가가 0.65% 하락한 것을 비롯, 애플(-1.89%) 넷플릭스(-3.38%)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33%) 등의 주가는 모두 급락하면서 나스닥과 S&P500을 하락세로 몰아갔다. 뿐만이 아니다. 최근 가입자 정체현상을 맞고 있는 트위터의 주가는 무려 14%나 폭락했다.

게다가 이날 금융주도 동반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41%) 씨티그룹(-0.56%) 웰스파고(-0.36%) JP모건체이스(-0.41%) 등이 그것들로 연준이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이후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여겨진 것이 이같은 금융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500 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순익은 8%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적 전망치는 점차 상향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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