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4% 밀려 238만원대...코스피, 外人 매도에 42포인트 빠져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외국인의 5000억원이 넘는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가 42포인트 급락했다. 외국인의 팔자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되면서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5%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4%대 하락하며 단숨에 230만원대로 미끄러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전날보다 4.10% 하락한 238만8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주요한 이유로 지목된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둔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전날보다 5.56% 하락한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비투자 증설로 반도체 공급 증가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129만주를 내다팔았다.

LG이노텍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전날보다 6.81% 하락한 165만500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8.10% 급락한 9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2분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발표했던 지난 21일에도 큰폭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으로 상승폭 이상을 반납했다.

삼성SDI(-4.05%), LG디스플레이(-2.99%) 등도 동반 하락했다.

만도는 신규 수주 목표 초과달성 기대감에 5.99% 뛰어오른 2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한 것도 한 몫을 했다.

STX엔진은 5.37% 상승한 1만7650원을 기록했다. 400억원에 달하는 방위산업용 엔진 공급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4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187개 종목만이 상승 마감했고 627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563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16억원, 8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13%), 운수창고(0.45%)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증권(-4.33%), 전기전자(-4.12%), 의료정밀(-3.18%), 의약품(-2.5%), 건설(-2.31%), 제조업(-2.26%), 은행(-1.3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2.05%), 삼성생명(0.40%), 현대모비스(3.44%), KT&G(1.27%), SK이노베이션(0.29%), LG생활건강(0.20%) 등은 상승했다. 반면 POSCO(-1.21%), NAVER(-3.15%), 삼성물산(-1.77%), KB금융(-1.84%), LG화학(-2.42%), SK(-2.20%), 삼성바이오로직스(-2.8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53포인트(2.03%) 하락한 662.95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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