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제재 여부 맞물려 더욱 주목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경제제재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블룸버그가 중국의 부채 문제를 연이어 부각시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한국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부채 폭탄을 제거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날에도 중국 부채 문제를 두고 쓴소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찰린 추(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부채 문제를 경고하더니 이날 또다시 중국 부채 이슈를 건드렸다.

추는 전날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의 부채 감축 노력은 인정하나 부채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많은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었다.

블룸버그는 이날에도 “중국의 전체 부채가 29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대규모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기업들은 전례 없는 3430억 달러 규모의 해외 M&A(인수합병)를 추진하며 전 세계를 누볐지만 중국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M&A에 나서면서 돈을 흥청망청 쓰려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의 은행 감독 당국이 지난 6월 은행들에게 2016년 초 이후로 국내와 해외에서 75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M&A를 발표한 4개의 사기업에 대한 노출도를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면서 “중국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이 시작한 역사적인 신용 팽창에 편승했었고, 실제로 이 같은 방만함은 단 한번도 꺼진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가계, 기업, 정부 부채가 28.8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GDP(국내총생산)의 258%에 달하는 것”이라며 “전체 부채 중 17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가 기업의 대차대조표에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나 철강부터 석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생산하는 볼품 없는 국영 기업들과 건설사, 그리고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신용 팽창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통스러운 하락이 나타날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에 대해 무역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슈퍼 301조 동원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 경제 양대 문제인 부채 문제와 무역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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