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값에 이어 다른 금속까지 가격 상승세 확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신사업이 속속 생겨나면서 금속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코발트 가격 급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급등 랠리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와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코발트 가격 급등은 중국 코발트 수요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크게 늘리면서 코발트를 사용하는 고용량 삼원계 배터리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코발트 생산량의 40% 정도를 소비하는 중국 내 배터리 생산이 늘어나면서 코발트의 품귀현상마저 촉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달러화 약세와 주요 원자재 수요국의 경기회복 등도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달러화 가치는 연초 예상과 달리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 약세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경기의 안정세로 산업생산과 고정투자 증가율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것도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외에 납, 구리, 철강 등 일부 원자재 시장에 투기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와 중국 등 주요 원자재 수요국 경기 회복 등의 요인이 합쳐지면서 원재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 “금속가격 랠리의 이면에는 4차 산업혁명의 후방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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