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화긴축 가능성 커지면서 유럽-미국 금융주 동반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유럽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껑충 올랐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가치는 뛰고 미국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절하되면서 수출기업이 많은 영국, 독일증시 등이 함께 올랐다. 특히 유로존 주요국 증시의 상승폭이 컸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7511.71로 0.49% 상승했다. 영국증시는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이틀 연속 떨어지면서 주가도 연일 올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독일의 DAX지수는 1만2297.72로 1.18% 상승했다. 독일 증시는 전날 나홀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크게 올랐다. 전날 폭등했던 유로화의 가치가 이날엔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이 많은 독일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이날 급등했다. 5203.44로 1.42%나 뛰었다. 전날의 소폭 상승에서 이날엔 급등세로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600도 372.53으로 0.95% 올랐다.

이날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증시를 강하게 자극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8만여 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 역시 약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를 기록했다. 그러자 시장에선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미국 달러는 뛰고 유로, 파운드는 하락했다.

특히 전날 1.19달러선에 근접했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달러선으로 수직 하락했고 달러 대비 파운드도 전날 1.3199달러 선에서 이날엔 1.3033 달러선까지 물러서며 이틀 연속 떨어졌다. 특히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는 동결한 상황”에서 이틀 연속 떨어졌고 이것이 영국증시를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부양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및 그에 따른 통화긴축 가능성 확대는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의 금융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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