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ECB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향후 변수 많아"

▲ 이탈리아 밀라노의 은행 건물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이탈리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탈리아의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0.6%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다니엘 안토누치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가 정점에 달하고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 현재와 같은 이탈리아의 경기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루이스대학의 마르셀로 메조리 교수도 “최근 이탈리아의 경기회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이탈리아 자체의 경제적 취약성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탈리아 은행들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94억 유로, 200억 유로 어치의 국채를 매도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금리인상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암시 발언 이후 7월 초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 2.35%를 기록했다.

스위스연방은행(UBS)은 금년 말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 차이가 1.9%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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