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하락폭 크게 확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북한과 미국 간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가 또 추락했다. 이틀 연속 쇼크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으나 유럽증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이날엔 "화염과 분노 경고만으론 충분치 못하다"면서 "(북한은)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추가 경고를 내린 것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현지시각)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89.94로 전일 대비 1.44%나 추락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014.30으로 1.15% 급락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0.59% 하락한 5115.23을 기록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도 376.05로 1.00% 떨어졌다.

이날엔 영국증시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날 유럽증시 중 0.59%만 하락하며 가장 선방했던 영국증시는 이날 하락폭이 대폭 커졌다. 북한-미국 간 충돌 위험 지속에다 경제지표 부진 및 광산주 부진까지 겹친 탓이다. 특히 영국의 6월 산업생산이 0.5% 높아졌지만 같은 달 무역적자는 127억 파운드를 기록, 시장 전망치 113억 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 영국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영국증시에서는 통신기업인 BT그룹의 주가가 4.6%,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3.3% 각각 추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독일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 이상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프랑스는 전날 1% 이상 급락했다가 이날 낙폭을 줄였다. 독일증시에서는 유통주 헨켈의 주가가 3.8%나 급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고 파랑스 증시에선 슈나이더전자가 1.47%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것이 호재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 북한-미국 간 충돌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유럽증시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더 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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