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 올라...살충제 계란 파문에 수산주 '활짝'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북미간 긴장 완화로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4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은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7% 상승한 23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 긴장감 완화,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이날 하루 삼성전자 주식을 5만3000주, 123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1.54% 상승한 6만61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도로 반도체 D램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가격을 최대 19% 인상한다면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7%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로 전 거래일보다 16.12% 뛰어오른 4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급등세로 실시간 거래가 제한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삼일PwC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매수가 몰렸다.

대한해운은 2분기 호실적으로 전일 대비 17.84% 급등한 3만60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40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8.22% 뛰어오른 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주는 일렉포일을 개발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7.45% 상승한 2만5950원을 기록했다. 장중 2만6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사조대림이 9.38% 뛰어오른 2만74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라에스지(3.19%), 사조오양(1.45%) 등 수산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각각 전환했지만 개인이 157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1037억원, 66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1%), 의료정밀(1.70%), 음식료(1.27%), 보험(1.11%), 종이목재(1.08%), 제조(0.85%), 전기가스(0.61%) 등은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1.60%), 화학(-0.66%), 운수장비(-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1.03%), NAVER(1.03%), 삼성물산(1.51%), LG화학(0.58%), 삼성생명(0.41%) 등은 상승했고 POSCO(-2.00%), 신한지주(-0.75%), 현대모비스(-2.1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54포인트(0.88%) 오른 634.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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