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의 금리 조기 정상화에 베팅"

▲ 사진=뱅크 오브 캐나다(Bank of Canada)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스웨덴, 노르웨이 및 캐나다 등 일부 선진국의 금리 조기 정상화"에 베팅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를 팔고 캐나다 달러를 사라"고 주문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16일(미국시각)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Go Long the ‘Time to Normalise’ Markets(정상화 시점의 시장들을 매수하라)”라는 새로운 전략 보고서가 눈길을 끌었다.

이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유럽의 경우,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스웨덴 크로나와 노르웨이 크론이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북미에서는 "미국 달러를 팔고 캐나다 달러를 사라"고 주문했다.

아시아시장에선 "일본 엔화 대비 호주 달러 및 뉴질랜드 달러 강세"를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외환 전략가 Zach Pandl은 우선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경기 상황은 다소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두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상황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도는 한편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2012년과 2015년에 낮아지고 난 이후 다시 ‘반등’했다”면서 “정책 금리가 -0.5%인 것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편 노르웨이의 경우, 초과 생산력에 대한 논란이 일부 존재하지만 성장은 현재 붐이 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2018년, 그들의 최근 금리 인하 움직임을 다시 전환시킬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Pandl은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그들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시킴에도 불구하고 정책 금리 전망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 영란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에 따른 장기적 위험을 고려해 목표 이상의 인플레이션 달성하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에 있어서 골드만삭스는 “일본 엔화 대비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를 전망했다. Pandl은 유럽에서의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아시아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부사항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호주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경우 시장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조기에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두 국가의 통화 모두 우호적인 글로벌 경제성장 덕분에 순풍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동시에 “일본의 통화 정책은 한동안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일본의) 금리 곡선 통제는 전 세계적으로 엔화에 대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배가 시킬 것이다”고 그는 강조했다.

북미와 관련해선 Pandl은 캐나다에 눈을 돌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 달러를 매도하고 캐나다 달러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부터 정상화 절차에 착수하고 난 뒤 투자자들을 더욱 놀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에서의 ‘매우 견고한’ 생산량 증가율을 가리키며 “우리는 시장들이 향후 몇 년간 수차례 금리 인상 잠재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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