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하락...금융주 직격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증권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17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하락했다. 바로 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앞서 전날 미국 연준이 7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인상을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유럽증시가 이날 ‘미국발 불확실성’ 때문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은 유럽증시 내 금융주들에 직격탄을 가했다.

또한 유럽증시는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유럽증시 마감 후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87.87로 전일 대비 45.16포인트(0.61%)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203.46으로 60.40포인트(0.49%)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29.76포인트(0.57%) 내린 5146.85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은 2.22포인트(0.59%) 내린 376.87로 마감됐다.

유럽증시 관계자들은 “앞서 전날 연준이 발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여파로 유럽증시 금융주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간 향후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힌 것이 이같은 시장 흐름을 유발시켰다.

이에 유럽증시에서는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3.2%나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 통화정책 의사록을 발표했는데 ECB 위원들은 7월 통화정책회의 때 유로화가치 강세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0.17% 정도 하락했으나 증시 상승엔 도움을 주지 못했다.

다만 이날 바로셀로나에서 테러가 발생했으나 유럽증시가 마감 된 뒤에 일어난 것이어서 유럽증시엔 타격을 가하지 않았다. 바로셀로나 테러는 향후 유럽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이날 스페인당국에 따르면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람블라스거리에서 밴 차량이 사람들을 향해 돌진, 13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다치는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 사태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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