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치 약세 전환도 증시에 도움...광산주 상승 동보여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바르셀로나 테러 발생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틀 후부터 시작되는 미국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시장 흐름을 돌려 놓았다.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가격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광산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62.86포인트(0.86%) 상승한 7381.74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1만2229.34로 163.35포인트(1.35%)나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131.86으로 44.27포인트(0.87%) 상승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은 375.80으로 3.08포인트(0.83%) 반등하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엔 광산주와 관련한 관심이 컸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구리, 알루미늄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광산주를 자극했다. 유럽증시 내 원자재지수가 1.5%나 급등했다. 특히 BHP빌리턴은 미국 온쇼어 원유와 가스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하자 주가가 2.09%나 올랐다. 또한 안토파가스타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1.99% 상승했다.

글로벌 통화정책당국자 모임인 미국 잭슨홀 미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도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그러나 UBS은행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선 획기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융시장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며 단기적인 부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유럽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주 바스셀로나 테러 발생 다음날 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유럽증시는 이날에야 테러 쇼크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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