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뱅코프, PNC, 뉴욕멜론 가장 우수"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장본인이었던 미국 은행들의 체질이 엄격한 규제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우호적 영업환경 덕분에 강해졌다.

특히 U.S.뱅코프, PNC, 뉴욕멜론(BNY Mellon)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양호한 경제성장과 당국의 엄격한 규제, 고강도 구조조정에 의해 미국 은행들의 펀더멘털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됐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모든 대상 금융기관들이 합격점을 받았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이익 유보와 손실흡수자본 확충을 통해 심각한 경기위축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성에서는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순이자수익 비중을 높여 이익 변동성을 낮춤으로써 향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자산건전성도 적극적인 부실자산 처분과 신규 부실 감소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신용카드론과 오토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경계 요소라는 지적이다.

유동성에서도 지속적으로 고객 예수금 비중을 높여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현금 및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이 늘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대 대형은행과 지역 및 신탁은행 중에서 U.S.뱅코프, PNC, 뉴욕멜론의 펀더멘털이 우수하며 앞으로도 안정성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신용등급도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주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려는 점은 부정적이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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