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번 심포지엄서 긴축신호 나오면 금융주엔 유리, 기술주엔 불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고개를 숙였다. 전날엔 트럼프발 미국 정치불안이 증시를 압박했고 이날엔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공포감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에선 금융주들이 선방하고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만일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행여 통화긴축 신호라도 나온다면 이는 금융주엔 유리하고 최근 거품 논란이 심했던 기술주엔 불리할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1783.40으로 0.13%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271.33으로 0.11%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38.97로 0.21%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와이오밍주에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등이 연설하는 데 혹시 이들의 입에서 통화긴축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뉴욕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며 몸을 사렸다.

이날 장 초반의 뉴욕증시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후장 들어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관망세가 적극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과연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에 대한 궁금증을 시장이 그대로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섹터의 주가가 올랐고 산업재, 통신 섹터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보석가공업체인 시그넷 쥬얼리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실적 호조 속에 이 회사의 주가가 16.67%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호멜푸드는 실적 부진 및 향후 실적 부진 전망 속에 5.39%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잭슨홀 미팅이 시작된 이날 금융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행여 이번 미팅에서 추가 긴축 신호라도 나온다면 이는 금융주엔 호재다. 이런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0.34%) 씨티그룹(+0.68%) 웰스파고(+0.25%) 골드만삭스(+0.11%) 등의 주가가 소폭씩 올랐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0.16%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된다면 이는 최근 거품 논란이 컸던 기술주엔 악재가 될 소지도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위 미국증시 내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0.57%, 아마존은 0.58%, 애플은 0.44%, 넷플릭스는0.55%,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0.60%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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