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확대로 수익 높아져...M&A · 신규진출 잇따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규모가 급성장하며 지급결제시장이 폭발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미국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인 ‘밴티브’가 영국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월드페이’를 93억 파운드(약 121억 달러)에 인수했다. 두 회사가 합병해 새로 탄생한 월드페이는 세계 최대 e커머스 결제서비스 업체로 등극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영국 디지털 결제 업체 페이세이프의 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털과 블랙스톤이 30억 파운드를 제시하는 등 사모펀드까지 진입을 위한 입질이 계속되고 있다.

지급결제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은행은 물론 IT기업, 중소형 핀테크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지급결제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노무라증권 자료를 인용해 “월드페이는 규모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급결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세웠다”면서 “미국 내 중복 지점을 줄이고 시스템 통합을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3년간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또한 미국에만 국한되어 있던 시장을 유럽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월드페이의 노하우를 통해 미국 내 비즈니스를 개선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화정 연구원은 “e-커머스 시장 확대로 지급결제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기존 은행부터 신생 핀테크 업체에 이르기까지 등 지급결제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상업은행과 신생 핀테크 기업 간 결제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력을 갖춘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만은 확실하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비(非)현금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급결제 관련 수익도 2015년 1조8000억달러에서 2020년 2조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5%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2010~2014년의 연평균 성장률  9%에는 못미치지만 2015년 한 해 성장률 3%보다는 높은 수치다.

비현금 거래 규모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북미(34%), 유럽(23.4%), 아시아 개발도상국(12.7%) 순이지만 2014~2015년의 지역별 성장률은 아시아 개도국(31.9%), CEMEA(동유럽·중동·아프리카, 15.7%) 등이 북미(5.1%)와 유럽(7.5%)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미국 뿐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을 필두로 핀테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도 지급결제시장에 적극 가세했다. 미국의 50배에 달하는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5조5000억 달러)과 당국의 지원정책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업체에도 공세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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