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국영기업 합병 문제도 중국증시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중국증시 급호전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두드러진다. 전날엔 2015년 12월 기록한 고점을 다시 찍었다. 또한 투기적 세력이 선호하는 중국 ChiNext는 지난달의 저점에서부터 11% 이상 상승했다. 위안화 절상, 기업들의 실적 개선, 그리고 공산당 회의 이전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기를 바라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 제 2 위의 증시를 지닌 중국에 다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역외 주식들의 아웃퍼폼과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동력에 대한 불만 감소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다시 중국본토 시장으로 진입케 하는 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중국 본토 증시의 변동성은 수년래 가장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러 중국 테크 주식들이 상장돼 있는 ChiNext는 올 한해 전체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가 거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전력 생산자 China Guodian과 석탄 생산업체 Shenhua 그룹의 합병을 승인한 것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생산력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틸리티 생산자가 나타나게 됐다.

전날 국영 감독기구(Assets Supervision and Administration Commission)는 두 기업간의 합병을 승인한다고 온라인에서 발표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전체 자산 규모는 2360억 달러를 지니게 됐다. 이 같은 합병은 중국 정부가 섹터 내 점차 심각해지는 초과생산력 문제를 다루기 원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Shenhua 그룹의 자회사 China Shenhua Energy Company 의 주가는 합병 승인 발표 이후 4.7%나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지닌 증시가 다시 흥미로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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