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신, 전쟁시 속전속결 전망"...우리 기업의 자생 노력은 긍정 모멘텀

▲ 4일 오전, 북핵 도발 대응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우리 증시 애널리스트의 시각은 어떨까. 역시 불확실성을 경계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관련해선 일말의 호재도 있다고 진단한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김장열 애널리스트(리서치센터장)는 4일 “북한은 ICBM에 장착할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발표하며 북미협상 전략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는데, 한국과 미국은 고작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두 중량을 증가시키겠다고 한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센터장은 “북한의 움직임이 이런데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트럼프의 폐기여부 검토 발언으로 한미동맹의 근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독일, 미국 등의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 발생시 유럽의 파병 여부에 필요없이 속전속결될 것이고 전후 구호, 인프라 재건에나 참여를 논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게 다 그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뿌린대로 거둔다는 무서운 말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대응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북핵 위협과 한미 FTA 위기 외에도 KBS- MBC 동시 파업 이슈,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통상임금 판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중형 선고 등 국내 시장엔 이슈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이 과거에 뿌린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그러나 우리 시장에 마냥 나쁜 이슈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나마 살아있는 경기 회복세인 미국·중국 등 해외 경제 현황과 한국 기업의 자생노력은 긍정의 시그널에 해당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다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한국의 정유·화학 관련주에는 나쁘지 않은 반사이익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여기에 산업용 원자재 호조와 관련한 글로벌 투자사이클의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최근 한국 기업의 자생전략 가동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의미있는 규모의 M&A(인수합병) 전략 부재와 스마트폰 부진 여파로 힘들었던 LG전자가 최근 (주)LG와 함께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ZKW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도된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소식과 관련해선 반도체 8월 고정거래가격이 강보합을 유지했고 전월 대비 PC 용은 플랫, 서버는 1~6%, NAND는 0~2%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트레이딩 업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는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의 경우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9월26일 분기 실적(6~8월)과 전망이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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