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이 지난 2009년 부친 김승호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제약업계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른데 이어 다국적사 국내법인들도 잇따라 여성 CEO를 선임하는 등 제약업계에 우먼파워 바람이 거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여성CEO들의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 이같은 여풍(女風)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한다.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지난달 3년 임기를 마친 장 마리 아르노 사장 후임으로 그룹의 희귀질환사업부인 젠자임코리아 배경은 사장을 선임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한국법인장에 여성을 선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진다.

배 대표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배출한 첫 한국인 법인장으로 사노피 그룹의 4개 법인 사장단 및 임원진으로 구성된 사노피 통합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한다

또 이에 앞서 지난 5월 어린이용 해열제 타이레놀현탁액 등 4개 불량품목의 문제점을 알고도 팔다 제조업무정치 처분을 받은 얀센은 김옥연 얀센 말레이시아 사장을 한국얀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식약처의 추가조사와 불량품 회수 등 사후처리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그를 대표로 임명한 인사가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들 두 여성CEO눈 최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이사로 선출됐는데 여성이 KRPIA 이사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공석중인 대표이사에 중국법인 여성 간부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세약사에는 여성 임원이 회사별로 여성임원이 35~75%를 차지하는 등 여성 비중이 매우 높다.
한편 여성 직원비율이 20%대인 국내 제약사들도 몇 년전부터 여성임원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한미약품, 동화약품, 삼아제약, 신일제약, 한국파마 등은 오너의 딸들이 이사 이상의 직책을 맡아 경영일선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웅제약의 경우 오너의 딸인 윤영 부사장이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위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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