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하루 앞두고 유럽증시 관망세 속 소폭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유럽시각) 유럽의 주요국 증시가 짙은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연준은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하루 뒤 발표될 회의 결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게 유럽증시이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7275.25로 전일 대비 21.97포인트(0.30%)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561.79로 2.40포인트(0.02%)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8.12포인트(0.16%) 높아진 5237.4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17포인트(0.14%) 상승한 382.12로 마감됐다.

이제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FOMC 회의 결과가 하루 뒤에 공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연준이 당장 이번 달부터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축소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게다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하필 9월 FOMC가 열리기 전에 8월말~9월초 미국에선 대형 태풍인 ‘하비’와 ‘어마’가 잇따라 미국경제를 강타했다. 하비 탓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9%나 올랐다. 그간 미국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았던 인플레이션 부진이 상당히 해소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태풍은 미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를 위축시켰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들 8월 소비자물가 호전, 8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위축은 태풍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그렇기에 연준의 경기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나아가 이런 경기 판단 속에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를 이번 회의에서 제공할 것인지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그러니 글로벌 각국 증시가 이번 회의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고 유럽증시도 그랬다.
 
투자전문 언론인 마켓워치는 “실제로 최근 미국 선물시장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모처럼 50% 수준으로 높였고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도 2.22% 수준으로 3개월 평균치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주시 받게 됐다.

이밖에 이날 유로존 핵심 국가인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럽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지표가 호전된 것은 호재지만 유로가치가 상승한 것은 증시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독일증시 등엔 수출주가 많기 때문이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독일의 9월 경기기대지수가 17.0으로 전월의 10.0은 물론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2.7을 모두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힘입어 유럽증시 개장 당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974달러로 전일 대비 0.18%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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