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 긴축 여파...금 1300달러 붕괴...향후 흐름 주목

▲ 골드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미국증시 내 원자재 관련 주가도 추락했다.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늦게 반영한 결과다. FOMC가 향후 ‘긴축’을 강화키로 하면서 금값과 원자재 가격 불안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94.40달러로 전일 대비 1.67%나 하락했다. 폭락이다. 8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선인 1300달러 선이 무너진 것도 중대 변화다.

전날의 경우 정규장 거래에선 금값이 0.4% 상승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금 정규장 거래가 마감된 탓이다. 그러나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뒤 전날 전자거래에선 금값이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금값이 추락했다. 전날 FOMC가 “10월부터 연준의 자산 축소에 들어가고 12월에 추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금값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이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돈을 풀 때 강세 가능성이 높은 게 금이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값은 직격탄을 맞았다.

금 뿐 아니다. 미국의 통화긴축은 향후 원자재 투자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안겨줄 전망이다. 원자재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달러가 절상되거나 인플레 헤지 필요가 사라질 경우 금처럼 원자재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배릭골드의 주가가 0.85% 하락했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의 주가 역시 2.63%나 급락했다. 이게 다 전날 발표된 FOMC 결과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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