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는 테슬라에 직격탄?...애플은 부품 결함 파장 지속?

▲ 아이폰X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미국증시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또 추락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의 주가 급락도 더불어 눈길을 끈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그 배경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대장주이자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153.39달러로 전일 대비 1.72%나 추락했다. 연일 급락이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에도 1.68%나 하락했었다. 게다가 애플의 주가는 지난 12일 '아이폰X' 등 신제품을 공개한 날부터 단 하루만 올랐을 뿐 매일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제품 '애플워치3'의 기술적 결함에 대해 애플이 인정한 것이 최근 이틀간 애플 주가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 게다가 '아이폰X'의 출시 시기가 오는 11월쯤으로 크게 미뤄지고 있는 것도 애플 주가 연일 부진의 이유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그간의 급등세를 다 까먹고 있다. 당장 3분기엔 애플의 신제품들이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게 시장 불안 요인이다. 게다가 애플이 제대로 아이폰X를 공급할 준비는 돼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는 게 시장 일각의 반응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급락도 예사롭지 않았다. 366.48달러로 1.99%나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최근들어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대세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실적은 엉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날 미국 연준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12월엔 추가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뒤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관심을 끈다. 테슬라의 경우 부채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유리할 게 없다. 금융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편 테슬라가 이날 "반도체 회사들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협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도 주가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의 핵심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준비가 안돼 있다는 표현을 내비친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의 이런 방침은 이날 반도체 주가에도 타격을 입혔다. 미국증시 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날 공교롭게도 0.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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