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매파적 통화정책 제시 후 중국증시 희토류 섹터도 타격

▲ 홍콩교역소 증권거래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 중국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에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중국증시 쇼크는 아주 제한적이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352.87로 전일 대비 0.15% 하락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여러모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한국 등 신흥국 증시는 가뜩이나 경계심을 갖고 있었던 터다. 전날 두 나라 증시는 0.24%씩 하락했었다.

게다가 전날 중국증시 마감 후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중국과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시킨 상황이어서 이날 중국 및 홍콩증시 상황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 중국증시는 오히려 전날의 하락폭보다도 더 소폭 하락해 S&P의 중국증시 타격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S&P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시기적으로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 같은 신용등급 강등이 중국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날 중국증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췄을 때도 정작 증시는 올랐었다.

다만 이날 홍콩 항셍지수(-0.73%)와 홍콩 h지수(-0.57%)는 중국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눈길을 끌었다. S&P의 중국을 겨냥한 조치가 홍콩을 더 압박한 셈이 됐다.

앞서 전날 미국 연준이 FOMC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통화긴축’을 강화키로 하자 유럽·미국 증시에서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었는데, 이날 중국증시에서도 일부 원자재 관련주가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희토류 테마주의 경우 장중에 4%나 되는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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