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0월 중국 당대회 이후 경제정책 '제한적'으로 바뀔 수도"

▲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며 노동신문이 22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성명서를 게재했다. /사진=노동신문 · 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우리 경제가 고조되는 북핵 위기와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압박에 신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기관은 우리 경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골드만삭스는 23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북한의 여러 차례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유엔의 북한 경제 제재, 그리고 북한과 미국 간에 오간 거친 설전이 있고 난 이후 북한발 긴장감으로 인해 계속해서 한국 경제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향후 우리 경제가 이를 잘 타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해 관심을 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실질적인 군사 전개 없이 북한과 관련된 소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받은 영향은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위험 지표들과 주식시장 내재 변동성 간의 차이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코스피 200 풋 스프레드가 비싸지 않은 헤지 효과를 제공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긍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에 대한 포지션을 갖도록 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권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다음달 18일 19차 당대회가 끝나면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이 다소 긴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자료에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19차 당대회가 10월 18일에 시작하는데, 당대회는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재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주된 정치적 이벤트로서 역사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당대회 전까지 완화적이었고, 이러한 '정책 풋 옵션'은 우리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지녀왔던 이유들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장의 우려는 당대회 이후에 정책이 더욱 제한적으로 바뀔 것이며, 시장의 하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정책 회의들 중 일부를 기반으로 판단할 때, 성장이 연이어 완만하게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구조개혁 조치들이 추가로 실행될 경우 투자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5.9% 상승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과 리스크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며 "주요 전달 경로는 거시경제(무역, 금융 여건), 주식 위험 프리미엄, 실적(특히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외화환산이익)"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상당히 안정적일 것이며, 더 장기적으로는 완만하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지만 4분기에 위안화가 두드러진 위험 요소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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