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품시장에서 프랑스의 로레알은 부동의 1위다. 지난해 3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시장점유율 13%대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P&G, 영국의 유니레버가 각각 23조원, 20조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명단에 국내업체는 아모레퍼시픽(2조8500억원)이 17위, LG생활건강 34위, 미샤를 제조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가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의 상위업체들과의 매출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낮은 기술수준-브랜드 인지도, 해외마케팅 경험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핵심요소인 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70%에 불과하다. 생산액(7조1000억원) 대비 수출비중이 14% 선으로 내수 위주산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 신호도 있다. 지난해 처음 무역흑자를 낸 것이다. 10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8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젊음과 아름다음을 추구하는 인류의 소망은 변함이 없어 화장품산업은 세계적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12일 국내화장품산업을 2020년까지 G7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뷰티산업 비전을 내놓았다. 2020년 ‘화장품 수줄 60억달러, 수출비중 40%’를 달성하고 국내업체 10개가 세계 100대랭킹에 진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목표지에 가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우선 화장품 원료의 60%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생물자원 활용 이익 공유 지침을 담은 나고야의정서가 내년 발효되면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구개발에는 장기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국내업체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냐하는 점이다. 글로벌 선도제품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로레알은 21년에 걸쳐 노화메카니즘을 연구한 끝에 피부노화이론을 확립했을 정도다 여기서 관련 화장품이 파생돼 나온 것이다.

정부가 효능, 용기-포장, 소재(원료)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데 앞장서느냐 마느냐에 따라 '화장품  G7비전'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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