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증시 진단'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증시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선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면서 주가 고공랠리는 당연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등은 “미국증시가 너무 과열됐다”면서 “조정이 올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주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향후 자산 축소와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또한 미국 자산시장 거품을 잠재우려는 측면이 있다.

그러면 향후 미국 주요 자산 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이에 대해 주요 외신이 25일(미국시각) 의미있는 전망을 내놨다.

▲ 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Stock picker(유망주를 추천하는 증권 컨설턴트)'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증시를 긍정평가했다.

그런가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식·채권가격 모두가 많이 올랐다”면서 “향후엔 채권보다 덜 위험한 주식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우선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미국 주식 매니저들 중 15% 미만이 벤치마크를 아웃포펌(시장 잣대보다 좋은 성적을 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Ro-Ro” 라고 불리는 현상이 지배하면서, 주가가 동시에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늘이 밝아지고 있다”고 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지난 주에 발표한 최신 주요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절반 이상이 벤치마크를 아웃포펌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개별 종목과 전반적인 주식시장 사이의 연결관계가 올해 급격하게 약화되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그 움직임이 매우 강력해 “상관관계 대붕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 or 주식?, 값비싼 두 악마 중 덜 값비싼 증권을 택해야 한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채권은 지난 3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강세장을 보여왔다. 그리고 지금도 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의 퍼포먼스를 추적하지는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준이 장기 금리 경로를 기존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투자자들이 순식간에 채권펀드를 왜 매수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중들이 뮤추얼 펀드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지, 또는 인출하는지를 제시하는 수치들에는 일반적으로 이 같은 펀드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투자 자금을 포함하지 않는다”면서 “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7월까지 이처럼 재투자된 배당금은 모두 합쳐 약 5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같은 소득은 산발적으로 지출되는 대신, 투자자들에 의해 자동적으로 재투자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은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비중을 높이게 되고 결국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 보다 견고한 지지대를 형성토록 만들어준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

그러나 Wasatch-Hoisington U.S. Treasury Fund(재정자금)를 책임지고 있는 총괄 매니저인 Van Hoisington은 “사람들은 주식 대비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채권 펀드를 매수하지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부터 혜택을 받기 위해 매수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덜 값비싼 증권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지금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 견해와 긍정론이 혼재돼 있는 만큼 어느 곳의 전망이 옳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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