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상수지는 66개월 연속 흑자...외국인 국내 투자도 줄어"

▲ 인천공항 출국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행수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50억3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10억30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또한 2012년 3월 이후 6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7월(17억9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의 12억8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억3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반면 해외로 나간 국내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 한국을 찾은 입국자 수는 11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었고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 수는 33만9000명으로 61.2% 급감했다.

이와 반대로 출국자 수는 238만5000명으로 15.6% 늘어나며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도 지난해 같은 달(15억 달러 적자)보다 증가한 23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3억3000만 달러 줄어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식투자(21억1000만 달러 감소)는 물론 채권 등 부채성증권(42억2000만 달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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