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엔 쿠르드 변수로 상승...9월 한 달간 미국산 유가 7.7%나 상승

▲ 석유 정제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이라크 쿠르드지역 분리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 이날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67달러로 전일 대비 0.2% 올랐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7.54달러로 역시 0.2% 상승했다. 말이 상승이지 거의 보합이다.

전날의 경우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11%와 0.67% 하락했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는 2%, 9월 한달 기준으로는 7.7%나 올라 일각에선 “다시 강세장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날엔 이라크 쿠르드 지역 주민들이 분리독립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지자 유가가 뛰었다. 이 문제로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간 갈등이 커질 경우 하루 50만 배럴에 이르는 쿠르드지역 원유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간에는 미국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 주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의 감산 이행 강화, 그리고 OPEC의 감산이행기간 연장 움직임, 미국-유럽-중국의 원유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던 만큼 이번 이라크 변수는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가 사실상 보합선 수준에서 움직이자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쉐브론(-0.10%)과 엑손모빌(-0.26%)의 주가는 살짝 하락했고 로얄더치쉘(+0.35%)과 BP(+0.03%)의 주가는 살짝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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