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니아 갈등 속 파운드 & 유로 가치 추락하자 다른 유럽증시는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일(현시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스페인발 변수에도 대부분 상승했다. 스페인발 변수 등으로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유럽 주요국증시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예외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38.84로 직전 거래일 대비 0.90% 뛰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902.65로 0.58%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340.44로 0.39% 올랐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51% 오른 390.13에 마감됐다.

이날 유럽주가 상승은 다소 의외다. 스페인 카탈루니아 독립 투표에서 찬성표가 90%나 되자 스페인 정부가 ‘무효’선언을 하는 등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유럽증시가 오른 것이다.

다만 이같은 스페인 사태가 유럽의 통화인 유로화 및 파운드의 가치를 추락시킨 것이 증시엔 도움이 되었다. 런던 증시, 독일 증시 등엔 수출주들이 많이 포진된 까닭이다.

하지만 이날 스페인 증시는 1.38% 급락하며 카탈루니아 사태를 반영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51달러로 직전 거래일(9월29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1808 달러 보다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279달러(한국시각 3일 새벽 3시30분 기준)로 전일 대비 0.89%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IHS마킷이 집계한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8.1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또한 유로존 통계청에 해당하는 유로스타트 등에 따르면 유로존 8월 실업률은 9.1%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런 요인도 이날 유럽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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