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 빌 그로스 "규모 줄여 빨리 축소하라" 촉구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월가의 전문가들이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양적완화(QE) 축소가 아니라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연기하는 것, 즉 불확실성”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양적완화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오히려 축소 규모를 최소화 해 당장 시행하는 것이 시장엔 오히려 더 바람직한 일이라는 사실을 대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미국 월가에 따르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관련해 가장 불행한 것은 양적완화 축소 자체가 아니라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연기하는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채권왕인 빌 그로스 핌코 창립자도 “이번주에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거들어 미국 시장은 이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 수준 떨쳐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5가지 불가피성과 6가지 축소 시나리오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양적완화 축소가 불가피한 이유로는 첫째 ‘경제회복 지속’, 둘째 ‘인플레이션 대비시점 도래’, 셋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거듭된 힌트’, 넷째 ‘서머스 사퇴로 인한 버냉키 Fed의장의 레임덕 해소’, 다섯째 ‘통화정책 위주에서 재정정책위주로 경제정책 선회할 시점 도래’ 등을 꼽았다.
 
아울러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로는 6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첫째 월간 자산매입규모를 100억달러 줄이는 동시에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를 완전 종료하겠다고 구두 개입하는 것, 둘째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줄이고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유지하겠다고 구두 개입하는 것, 셋째 100억달러 줄이고 양적완화 구두개입을 전혀 하지 않는 것, 넷째 150억달러 줄이고 구두개입 전혀 않는 것, 다섯째 당초 원안대로 200억~250억달러 화끈하게 줄이는 것, 여섯째 양적완화 축소 시점 연기하는 것 등이다. 
 
이와관련,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여섯 번째 시나리오인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점을 연기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시장 악재보다 불확실성이 더 걱정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여기엔 빌 그로스도 동조했다. 
 
빌 그로스는 “서머스는 훌륭한  Fed의장 후보였다. 그러나 그는 시장에 의구심을 안겨줬다. 이제 그의 사퇴로 옐런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오바마가 도날드 콘과 같은 제3의 인물을 지명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OMC가 양적완화 축소결정을 내리더라도 시장은 안도할 거다. 오히려 양적완화 축소시점을 연기하면 그게 더 큰 악재다”고 거들었다.
 
이처럼 이제 시장에선 양적완화 축소 자체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양적완화를 출구전략을 연기하거나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빌 그로스가 이런 시장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 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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