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 기획...중국이 쫓아오고 있다] 中 태양광 설비, 전 세계 압도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중국은 현재 글로벌 태양광 생산 설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생산회사 중 7개가 중국 회사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3.6%에 달한다.

값싼 인력과 방대한 국내시장,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증가한 유럽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역설적이지만 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이 초과공급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사업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5일 HSBC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려는 중국 정부도 이를 거들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105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2015년 42GW에 비하면 2.5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 수치는 프랑스의 현재 총 신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과 맞먹는 규모이기도 하다.

▲ 태양광 설비. /사진=뉴시스

중국은 전국적으로 100GW의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석탄 발전소 건설을 중단시켰는데, 이걸 거의 태양광으로 메운다고 보면 된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로는 징코 솔라(Jinko Solar)와 트리나 솔라(Trina Solar)를 들 수 있다.

이 두 기업은 전 세계 주요 태양광 전지 모듈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트리나 솔라는 결정 실리콘 광전지 모듈 및 시스템 통합을 전문으로 하고 있고, 1000개 이상의 태양광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창저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트리나 솔라는 현재 60개가 넘는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징코 솔라는 전 세계에 5개의 생산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은 최근 중국에서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강력하게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징코 솔라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2GW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에 따르면 두 기업은 고도로 자동화된 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생산비를 낮춘 게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4년 동안 생산이 두 배 증가했고, 인력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이들 회사는 자신들의 제품을 다양한 시장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매우 뜨겁고 건조한 사막 환경에 견디거나 혹은 열대 기후의 높은 습도에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자동화와 혁신 덕분에 중국은 누적 태양광 패널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이미 미국, 독일, 일본을 다 합친 것보다 앞서고 있다. 2016년에 중국은 신규 태양광 설비를 34.5GW 확장해 총 설비용량이 78GW로 증가했다. 미국, 일본, 독일은 각각 14.8GW, 8.6GW, 1.5GW의 설비를 확장해 총 설비용량이 40GW를 조금 웃도는 데 그치고 있다.

중국은 신규는 물론 기존 설비에서도 전 세계 태양광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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