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 기획]...한국 등 국적 초월해 지원, 공장지대서 혁신지대로 탈바꿈

중국 전문가인 박선옥 박사가 최근(9월 21~9월 27일) 중국의 혁신 도시 심천을 다녀왔다. 그는 ‘초이스경제’의 외부 필진 중 한 분이다. 중국 경제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의 변화상을 제시하면서 우리도 마음의 중무장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심천 탐방기를 ‘추석 연휴 기획’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초이스경제=박선옥 KU네트워크 사장, 북경대 정치학 박사] 이번 션전 여정 중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션전518창업지원단지'이다.

원래 이곳은 거대한 공장단지였고 당초에는 제조업인 의류나 전자부품을 만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2007년 12월에 창업지원단지로 탈바꿈해 현재는 163개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션전 최고의 창업단지가 되었다.

이곳 창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스타트업과 엑셀러레이터들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 최초 1년간 무료 입주, 향후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공간 제공,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및 브리지 역할 제공, 다양한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신인 발굴 등이 그것이다.

현재 이곳엔 3D, 애니메이션, 인터넷, 교육, 게임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있고 한국기업과 합작이 진행 중인 업체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지난 10년의 중국정부와 민간 창업자들의 노력은 초라했던 이곳 부품제조공장을 창업과 혁신의 기지로 변화시킨 것이다.

▲ 이불을 둘러쓰고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개발자들. /사진=박선옥 KU네트워크 사장

필자가 이곳에 들르기로 했다는 소식에 많은 현지 기업이 우리에게 자신들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어필하기 위해 줄을 서서 IR(기업설명)을 하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이곳 기업에 입주해 있는 17개 업체가 이미 성공적으로 투자를 받아서 제품 생산은 물론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 영국에서 온 MUSIC BALL 개발자가 필자에게 자신의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선옥 KU네트워크 사장

특히, 영국 에딘버러에서 온 MUSIC BALL 개발자와, LOFREE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이곳 창업지원단지는 이렇듯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혁신과 용기를 가진 창업자들을 위해 시설, 공간,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멋진 무대였다.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도 이곳을 노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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