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 있지만 신차와 SUV, 판촉 강화로 대응"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9월 40만9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34만1281대를, 국내서는 43.7% 증가한 5만9714대를 각각 판매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연휴와 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 등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해외 시장 판매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는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8만5000대를 판매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내놓은 리포트에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 판매는 9월 신차 출시를 계기로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000원(1.99%) 오른 1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늘었다"며 "4분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 판매는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 모두 판매 호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신차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공급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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