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 성공...신반포 한신4 지구 수주도 유리한 고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롯데건설(사장 하석주)이 서울 잠실 재건축 대전에서 거함 GS건설을 누르고 안방을 사수한 것은 물론 잠실 스카이라인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잠실권 재건축 최대 수주 격전지인 ‘미성크로바’가 롯데건설 품으로 돌아갔다.

롯데건설 측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 결과, 롯데건설이 GS건설을 제치고(총 조합원수 1412, 투표수 1370표, 롯데 736표, GS 606표, 무효 28표로 투표율 97%)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로써 잠실이라는 안방을 사수할 수 있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잠실에는 국내 최고층 잠실 제2 롯데월드를 포함해 롯데백화점 등 핵심 프로젝트들이 포진돼 있다.

▲ 잠실 미성크로바 야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박영민 대리는 “롯데그룹의 앞마당을 사수하여 잠실의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롯데건설 임직원의 절실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잠실에 또하나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게 됨으로써 잠실의 스카이 라인을 롯데가 장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치2지구, 6월 방배14구역, 8월 신반포 13·14차 등 강남권에서 잇따른 수주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박영민 대리는 “공사비 4700억원 규모의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달 22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20여 일간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치열하게 전개됐다”면서 “롯데건설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4개동, 총 1888가구로 조성할 예정이며, 단지 브랜드도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격 신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의 수주 성공 여세를 몰아 또 다른 롯데의 안방인 신반포 한신4지구 시공권도 따낸다는 방침이다. 신반포 한신4지구는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순수 공사비만 약 1조원으로 신반포 13·14차와 더불어 반포권에서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영민 대리는 “신반포 한신 4지구 역시 롯데건설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어서 또 다른 롯데의 앞마당으로 간주된다”면서 “앞마당인 만큼 아파트 공사도 그만큼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는 게 롯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리는 "미성크로바를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건립하여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의 롯데타운으로 조성하겠다"라며 "시공사 선정 후 빠른 사업추진을 통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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