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나이지리아 증산 탓...러시아, 내년에도 감산

▲ 석유 시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이 다시 증가했다.

OPEC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14개 회원국들의 9월 생산량은 하루 평균 3275만 배럴로 전달보다 9만 배럴 늘었다.

8월에 다섯 달 만에 줄어든 생산량이 한 달 새 다시 많아진 것.

이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각각 하루에 5만 배럴씩 증산했기 때문이다.

양국은 무장 세력의 공격 등으로 생산설비가 피해를 입은 관계로 당분간 생산량 회복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이라크 등에 빌미를 줄 수 있어 감산합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회원국들의 감산 준수율은 개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날 11월 석유출하 할당 분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며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공동 감산을 2018년에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며 OPEC은 미국의 셰일기업 및 헤지펀드 등과도 유가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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