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찬성파 내 강온 균열, 유명기업 본거지 이전 압박

▲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니아 자치정부 수반. /사진=카탈루니아 자치정부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카탈루니아의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자치수반이 스페인 정부의 최후통첩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푸이그데몬 수반은 스페인 정부가 정한 16일 오전 9시(그리니치 표준시간)보다 두 시간 빠른 서신을 통해 독립 선언여부에 대한 확답 없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의 회담을 촉구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푸이그데몬 수반이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19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우리가 어려운 질문을 한 것도 아니고 대답하기 어렵지도 않다”며 “목요일 오전 10시(현지시간)이 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질문에 그가 예 아니오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라호이 총리가 푸이그데몬 수반에 대한 답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19일 시한 이후에도 독립이 추진될 경우 스페인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정부를 해체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카탈루니아 자치정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민투표의 압도적 독립 찬성 이후 독립 찬성파 내에서 강온파간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카탈루니아 지역내 유명한 기업들이 본거지를 이전하겠다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카탈루니아가 독립할 경우 EU 회원국이 아닌 고립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로가치는 16일 저녁 7시38분(한국시간) 현재 1유로당 1.1802 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말보다는 0.15% 하락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1.1794 달러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1.18 달러 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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