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화장품株 주춤...대형주 중심 쏠림 현상 심화

▲ 17일 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종가 기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들이 상승하는 반면 중소형주가 소외되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아이폰X 생산 정상화 기대감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전일 대비 3.12% 상승한 9만9300원, LG이노텍은 3.18% 상승한 16만2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2% 가까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애플에 기판과 3D 페이스 ID 모듈 등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X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20만~30만대로 크게 증가해 정상적인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이 전하면서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63% 상승한 274만원, SK하이닉스는 0.83% 하락한 8만35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외국계 투자기관들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SK하이닉스 123만주를 내다팔았다.

그동안 반등세가 강했던 소재 및 사드 관련주들은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포스코(-2.47%)가 2% 대 하락했고 잇츠한불(-7.69%), 한국화장품(-3.89%), 한국콜마홀딩스(-1.31%)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0.77%)과 아모레퍼시픽(0.53%)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넷마블게임즈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28% 상승한 16만9500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해외 시장 확대 기대감과 신작 출시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3.94%)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2포인트(0.17%) 상승한 2484.3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과 149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46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계(1.55%), 서비스(1.31%), 전기전자(1.17%) 등은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2%), 보험(-1.83%), 통신(-1.23%), 기계(-1.2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7%), LG화학(0.81%), NAVER(0.79%), SK이노베이션(0.73%)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2.29%), 삼성생명(-2.04%), 신한지주(-0.50%), 현대모비스(-2.07%), SK텔레콤(-1.1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1.68%) 오른 670.51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