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오른 건 달러 강세 아직 안꺾였다는 얘기?...유로화가치는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 들어 연일 상승하다 이날 살짝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 발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12월 금리인상가능성을 계속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41로 0.1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들어 연일 상승하다 이날 숨고르기를 보이는 정도의 약세를 나타냈다. 강세 흐름이 죽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그들의 단기 경제 진단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최근의 미국 주요지역 경제를 진단하는 연준의 경제보고서로 통화정책회의 때 유용하게 쓰이는 자료다.

그런데 이날 연준은 나쁘지 않은 경기진단을 내렸다. “미국 경제가 최근의 허리케인 타격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지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자 12월 금리인상 강행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 달러인덱스가 비록 하락했지만 그간 지속 상승에 대한 숨고르기 정도로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유럽증시가 열릴 때 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이다가 유럽증시가 끝나갈 무렵부터 반등했다. 달러 차익매물이 나온 상황에서 이같은 흐름이 연출됐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94달러(한국시각 19일 새벽 5시31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767달러보다 절상됐다.

하지만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112.91엔으로 전날의 112.21엔보다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는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 또한 달러가치가 여전히 강세흐름에 있다는 흐름이어서 주목된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에 매파적 인물을 앉힐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도 향후 달러가치 흐름을 주목케 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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