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세제개혁 실패시 증시 우려"...차기 연준 의장 변수도 복병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위키백과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웃었다. 그러나 속으론 고민도 쌓이고 있다. 최근 미국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세제개편’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데다 차기 연준 의장 변수도 여전히 증시 복병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0.7%나 더 오르면서 2만3000선에 안착할 정도로 미국증시는 기세등등하다. IBM 등 일부기업 실적 호전이 이같은 흐름을 연출했다. 이날엔 다우지수를 비롯, 3대 지수가 모두 오르면서 동반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러나 미국증시 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은 “세제개편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증시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우려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남아있어서다. 실제로 로이터는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재정악화를 이유로 세제개혁안에 반대하고 다른 몇몇 공화당 의원도 불확실한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공화당의 이탈표 발생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케어가 실패하고 트럼프의 이민 관련 정책이 다시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므누신 장관이 미국증시 위험을 강조하며 세제개편안 통과를 압박하고 나선 하루였다.

여기에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 들어 미국의 기술주들이 너무 올랐다”면서 “미국증시 투자자들이 나스닥 거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최근 나홀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에도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지만 강보합 수준에서 머물렀다. 특히 기술주들은 금리인상에 취약하다.

한편 전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뉴욕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차기 연준 의장에 매파적인 인물이 지명될 경우 미국증시는 통화긴축 우려로 쇼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이날 뉴욕 금시장에선 ‘차기 연준의장 매파인물 지명 가능성’에 또다시 금값이 하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증시에서의 세제개편 우려와 통화정책 우려 등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국증시가 언제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침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그들의 경제 진단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여기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 또한 미국증시엔 변동성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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