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판매 격감, 이베이 실적 우려 등 기술주 이상신호 속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의 흐름이 전날보다 약해졌다. 전날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으나 이날엔 나스닥 지수가 상승흐름에서 이탈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도 장중 줄곧 하락하다 장 막판에야 소폭 상승세로 극적 전환됐다. 이는 미국증시의 저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해석일 수도 있고 미국증시의 상승동력이 약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미국 기술주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아 증시 고평가 논란의 중심이 될지도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163.04로 0.02% 상승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62.10으로 0.03%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05.07로 0.29% 하락했다.

이날엔 애플의 주가가 장 초반 시장을 위축시켰고 나스닥은 끝내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증시의 대장주이자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는 155.98달러로 전일 대비 2.37%나 급락했다. 아이폰 8의 판매가 직전 제품인 아이폰 7보다 최대 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애플 주가를 짓눌렀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또다른 기술주인 이베이의 주가도 1.79% 하락하면서 기술주 주가 부진을 거들었다. 이베이와 관련해선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전망치 감소가 주가를 짓눌렀다. 여기에 페이팔의 경우 이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매출 32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46센트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주가는 약보합(0.01% 하락)을 나타낸 것도 기술주엔 악재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0.84% 하락했고 아마존도 1.04%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0.21%,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08% 각각 내렸다.

이에따라 미국 기술주를 둘러싼 ‘주가 과열 논쟁 또는 주가 고평가 논쟁’이 본격 부각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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