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혁 하원 통과, 차기 연준의장 지명, 그리고 아시아 방문 효과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주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에선 앞으로 열흘 남짓 내에 세계의 '금융 -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지명하게 되고 미국 하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통과 여부를 앞두고 있다. 또한 11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효과도 간과해선 안될 상황이다.

이 세가지 '트럼프 관련 빅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 한국, 중국, 일본을 방문한다. 이 자체만으로도 한국에겐 커다란 이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남-북 문제, 한국-중국 갈등 문제 등과 연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지역 순방에 앞서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지금은 3파전이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파월 연준 이사,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다. 이중 테일러 교수는 금리인상에 매파적이고 나머지 두 후보는 비둘기파로 간주된다. 테일러 교수가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더 긴장하게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그는 금리인상 등과 관련해 옐런이나 파월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진단의 배경이다.

미국의 세제개혁안은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 미 상원에서는 일단 통과됐다. 이제 하원의 결정만 남았다. 그러나 지난주에 미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상원에서도 트럼프의 감세정책이 통과된 만큼 하원 통과도 기대된다는 게 일부 외신의 전언이다. 로이터는 “예산안이 통과된 만큼 하원에서 공화당 단독 감세정책 통과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세제개혁안 통과 여부, 그리고 차기 연준의장 지명 여부 등이 앞으로 미국,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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