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단기 손실 줄어 vs 발전믹스 변화는 리스크"...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공사 재개된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전력 주가가 신고리 건설 재개와 관련해 3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직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4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도 상승 마감했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한국전력을 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노무라증권은 “오는 24일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한국전력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는 쪽으로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발전믹스 변화로 한국전력의 손해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다이와증권은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공사 중단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모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다이와는 “가동률 저조와 석탄 가격 상승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보여 2017~2019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배당 전망도 낮춰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수익률 웃돎)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 삭스는 “건설 재개로 결론이 날 경우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연과 관련된 잠재적 부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2년간 원자력·석탄 발전 가동률 압박, 전력 구매량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력구매비용 증가, 순부채 증가 전망 등으로 내년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건설 재개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사라지겠지만 3개월 간의 공사 지연으로 1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탈 원전정책 유지로 한국전력의 잠재적인 부담을 높일 수 있는데 기존 발전소들의 운영 비용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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