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지적...올해 수의계약의 45.7% 몰아줘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행우회에서 설립한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행우회 기업인 두레비즈는 산업은행의 최근 2년간 총 수의계약 103건 중 22건의 계약을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132억원으로 전체 계약액의 45.7%에 달한다.

건당 금액도 평균 6억원으로 다른 기업의 3배에 이른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누적 계약액은 9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89억원의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두레비즈는 지난 2005년 산업은행의 임직원 모임인 산은행우회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건물관리, 경비, 인력, 청소, 취사, 시설, 수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매년 지적하는 문제임에도 산업은행은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는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일감몰아주기 근절) 정책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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