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회의 임박, 美 연준의장 지명 임박 등의 변수가 원화환율도 관망세로 묶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 세제개편 기대에 따른 달러가치 강세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1130.2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0.8원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살짝 절상된 것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코스피시장에서만 31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한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지난주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이날 원화가치 강세 흐름을 거들었다.

다만 미국에서는 조만간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지명되는 점, 이번 주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는 점 등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 폭을 확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글로벌 환율 변동성 요인이 여럿 대기중인 상황에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이날 보여주었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를 지명할 경우 미국 달러가치는 3% 절상 될 것이며 파웰 연준이사가 지명될 경우 달러가치가 0.5%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율과 관련한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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