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회의, 차기 연준의장 지명 등 당분간 환율 변수 많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지속된데다 차기 연준의장 지명일이 임박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7%에 육박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84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직전거래일인 지난 20일에도 0.60% 올랐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WSJ 달러인덱스도 87.10으로 직전 거래일의 87.00보다 높아졌다.

달러가치가 뛰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49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783달러보다 하락했다.

반면 달러 상승폭이 소폭에 머물자 달러 대비 엔화와 파운드의 가치는 소폭씩 절상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44엔으로 직전거래일의 113.52엔보다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그간 엔화환율이 너무 올랐던 게 이날 하락의 이유였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94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188달러보다 절상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 속에 달러가치가 3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주 목요일(26일)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이날 유로화의 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되겠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지명과 세제개편안 단행 과정 등도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에도 월가에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주 높게 점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을 96.7%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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