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전강후약'으로 추세 전환...아시아증시에도 악영향 미칠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그간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하면서 모두 하락, 이것이 24일 아시아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미국증시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였다. 그러나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의 흐름은 달랐다. 지난주까지는 미국증시가 ‘장초반 약세 장후반 강세’라는 이른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날엔 ‘장 초반 강세, 장후반 약세’라는 이른바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냈다. 이것이 미국증시 추세전환 신호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헤즈브론, 헬리버튼의 주가마저 급락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 뿐 아니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증시에 대해 지속적인 경고사인을 보냈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기술주가 너무 올라 경계해야 한다”는 뉴스를 여러차례 내보내 눈길을 끌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미국증시에서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눈여겨 봐야 할 사항이다.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기술주의 흐름을 보면 애플의 주가는 0.05% 하락했다. 또한 미국증시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2.12% 급락했고 아마존의 주가 역시 1.69%나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0.87% 내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94%나 뒷걸음질쳤다.

미국 바이오 섹터 주가도 급락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인덱스는 3431.77로 1.17%나 급락했다. 바이오젠(-2.82%), 암젠(-1.33%), 길리어드 사이언스(-1.28%) 등의 주가도 모두 급락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 주요 기술주들이 대거 실적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벌써부터 기술 섹터의 주가는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이런 미국증시의 추세 변동 조짐과 기술-바이오 섹터의 주가 급락이 아시아증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는 지난 23일까지 무려 15거래일 연속 오르는 사상 최초의 긴 랠리를 연출했다.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지수도 23일 2500선을 장중에 터치할 정도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아시아증시가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는 미국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뒤따르는 경향도 없지 않았었다. 그러나 미국증시 상승흐름이 꺾이면서 24일 한국, 일본 등의 증시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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