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갈등은 유가 상승 요인, 셰일오일 증산은 약세 요인...유가급등 지속?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혼조세를 딛고 다시 급등했다. 미국산 유가는 6개월래 최고치로 솟구쳤다.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유가의 기준지표인 북해산 브렌트 유가가 60달러선을 넘어설 것인지가 향후 관전포인트로 계속 대두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47달러로 전일 대비 1.1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8.35달러로 전일 대비 1.71%나 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이라크내 쿠르드 자치정부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이라크와 쿠르드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원유공급차질 우려가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유가가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58달러선 위로 올라서면서 이 유가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가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미국발 셰일밴드가 존재하는 한 브렌트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이라크-쿠르드 갈등이 지속되고 나아가 이것이 중동지역 갈등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면서 유가 추가상승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유가가 다시 뛰자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로얄더치쉘이 0.62% 상승했고 쉐브론은 0.25%, 엑손모빌은 0.2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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