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추진은 공화당이 현재 미국 상원에서 과반수보다 2석을 더 차지했다는 점에 큰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두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세가 첫 번째 정치적 승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사람은 제프 플레이크 의원과 밥 코커 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차기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다 지지층이 이탈해서 낙선할 우려를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로이터의 25일 보도(한국시간)에 따르면, 플레이크 의원은 상원에서 “백악관의 무분별하고 터무니없는데다 품위도 없는 백악관의 행위로 인해 미국 정치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코커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곧 밝혀질 거짓을 얘기하고 있고 악의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모두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원은 최근 정부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감세에 필요한 정족수를 과반수로 유지했다.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면 정족수가 과반수가 아닌 60석으로 늘어나 감세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명의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본격화하면서 이제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공화당 의원의 이탈이 두 사람에 그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의 모두 반대해도 법안처리는 가능하다. 여야동수일 때는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통과시킬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법안마다 의원들의 입장이 달라서 당내의 만장일치를 이루는 것은 극히 어려운 형편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인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는 데 실패한 것도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로 인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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