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간밤 미국증시가 기술주 하락과 보잉 등의 실적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지만 26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증시와 중국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중-일 증시 중에서는 미국증시 약세의 영향을 한국증시만 받았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가 2만1739.78로 전일 대비 0.15% 상승했다. 이틀 전까지 16거래일 연속 오르다 전날 잠깐 쉰 뒤 다시 상승흐름을 탔다. 이날 일본증시가 열리는 동안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113.55엔 수준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가치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본증시에 보탬이 됐다. 게다가 이날 라인을 비롯한 일본 주요 기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것도 일본증시를 다시 오르게 했다.

일본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이날 증권 섹터의 주가가 2.4%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26일(서방시각)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 결과 발표를 앞둔 것은 일본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결과에 따라 엔-달러 환율 흐름 등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증시도 올랐다.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407.57로 0.31% 상승했다. 19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주석의 독주 속에 정책 기대감이 이날에도 이어지면서 시장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신용융자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중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시진핑 주석이 부채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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